숲 속 오솔길 세번째 벤치/거기 숨 쉬는 일상 22

출출한 여름 저녁에 열무냉묵밥

연일 계속되는 폭염, 무더위에 입맛도 없고 손도 까딱하기 싫은 그런 날. 조리도 필요없고 반찬도 필요없는 최고의 한그릇요리. ^__^ 평소 묵국수를 좋아해서 광명새마을시장에 여름이면 종종 들러 묵국수 포장세트를 산다. 작은 가게인 그곳에서는 일회용 용기에 직접 쑨 묵을 국수처럼 길쭉길쭉하게 ..

독일에서 온 산타의 선물

독일에서 산타가 다녀갔다. 그리고 내 손에 들려진 산타의 선물.. 하나도 아름답지 않은 시를 쓰던 저녁이었다. 그렇게 차갑기만한 내 12월 저녁을 따뜻하게 데워준 선물들. 행복했다.. 너무너무.. 한 겨울에 만나는 황금코끼리들의 행렬.. 전등 불빛이 글자 한 자 한 자 위로 번진다. 이 파란 초컬릿 상..

드디어 만났다. 부활.. 그리고 잊지 못할 가을날의 저녁.

이런 날도 있는 거구나.. 부활의 노랫말처럼 <그리워하면 언젠가 만나게 되는 어느 영화와 같은 일들이> 일어나기도 하나보다. 얼마의 거리였을까. 기타를 치는 김태원님의 손가락까지 보이는 자리에서 부활을 만났다. 가느다랗고 파랗게 핏기 없는 손, 그러나 그의 기타연주는 결코 가늘지 않았다..

떠나기 전에 챙겨야 하는 것들

어딘가로 떠나기 전에 비워야할 것도 많고, 챙겨야할 것도 참 많다. 빨래통이 비워져야하고 음식물쓰레기가 말끔히 비워져야한다. 설거지 그릇들이 깨끗이 닦여 있어야하고 개수대와 싱크대 주변이 깨끗해야한다. 냉장고 야채들은 최대한 비우고, 대신 돌아와서 먹을 반찬 몇 가지는 채워 두어야한다..

느슨한 휴일아침, 베이비채소를 곁들인 샌드위치

연휴가 되면 준비해야할 식사 횟수가 좀 많아지므로 조금 부담이 돼요. ^^ 그런 날, 느슨한 휴일 아침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샌드위치예요. 쌉싸름한 베이비채소가 좋아서 듬뿍 넣었는데 달콤한 딸기소스 덕분인지 다행히 아기도 잘 먹네요. 베이비채소 곡물빵샌드위치 재료: 곡물식빵, 달걀구운 것, 생..

4월 14일, 그리고 자장면

14일 목요일이란 건 알고 있었는데 4월 14일이다. 자장면을 먹어야한다는 날. 자장면데이- 혹은 블랙데이. 화이트데이, 발렌타인데이 때 애인이 없어 아무 것도 주고받지 못한 사람들끼리 자장면을 먹어야한단다. 우린 그런 이유 같은 거 상관 없다. 3월 3일도 그냥 우연히 마트 갔다가 삼겹살데이라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