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선재, 나즈막한 마지막 안식 이곳의 아름다움을 어떻게 말하면 좋을까... 화려하지는 않지만 단아하게 색이 입혀진 창덕궁 옆으로 낙선재가 있고. 낙선재에 들어서는 순간. 나는 탄성이 절로 나왔다. 이 수수함. 꾸미지 않은, 그러면서 품위와 위엄을 지닌 곳. 무성영화같고 흑백TV 같은 곳, 처음 낙선재는 그런 곳이었다. 그러나 집.. 오후 4시의 숲/메타세쿼이아 숲의 오후 2010.11.17
하늘공원 하늘공원을 다녀왔는데 정작 하늘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 한낮의 가을볕은 아직 눈이 부셨다. 그 하늘 아래 억새가 하얗게 하얗게 머리칼을 흔들며 햇빛을 반사하고 있었다. 하늘공원이 좋은 건 미로같은 이 길 때문이다... 키 높이 자란 억새밭 사이로 흙을 밟으며 이 갈래 저 갈래 좁은 길을 드나들어.. 오후 4시의 숲/메타세쿼이아 숲의 오후 2010.10.20
숲 속의 집 '제갈채'에서 하룻밤, 또 하룻밤 숙소로 오르는 길. 아침 먹고 산책, 점심 먹고 산책, 휴양림에서는 그렇게 시간이 지나간다. 달리 갈 곳도, 할 일도 없이 숲을 노니는 것... 가만히 앉아 숲을 느껴보는 것. 그게 휴양림에서 할 일이다. 숲 속의 집 제갈채에서 하룻밤, 또 하룻밤 -루드베키아 꽃숲에 둘러 싸인 제갈채 우리가 묵은 A동은 .. 오후 4시의 숲/메타세쿼이아 숲의 오후 2010.07.14
수레의 산 휴양림-7월의 숲 숲에서 아침을 맞았다. 오랜만에 만나보는 숲 속의 아침 공기... 어젯밤, 그 칠흑같던 어둠은 어느새 사라지고 숲은 새로운 얼굴빛이다. 숙소 옆으로 말갛게 아침 숲도 깨어나고 있었다. 오른쪽으로는 죽죽 뻗어 자란 적송숲이 강렬한 7월의 피톤치드향을 내뿜고 왼쪽으로는 시원한 활엽수의 그늘이 이.. 오후 4시의 숲/메타세쿼이아 숲의 오후 2010.07.13
지제역 가는 길 그곳이 어디든 처음 가는 곳, 낯선 곳은 그것만으로도 설레임을 안겨준다. 이번 여행의 시작이 될 지제역으로 달려간다. 1호선 수많은 역들을 지나 만나게 될 단 하나의 역. '지제역' 1호선은 달리는 내내 슬라이드영상처럼 흘러가는 풍경들을 눈에 담을 수 있어 참 좋다. 철로변은 7월의 덤불들이 짙은 .. 오후 4시의 숲/메타세쿼이아 숲의 오후 2010.07.12
영화'정사' 서현과 우인 그들은 첫눈에 서로를 알아보았다. 우인은 그녀의 '비어있음'을 알아보았고, 서현은 그의 '어딘지 모르게 우울해 보이는 눈매'를 읽어냈다. <알록달록 원색의 사람들 사이에서 무채색의 흑백티비처럼 서서 허공의 어느 한 곳을 바라보고 있던 여자> -우인이 본 서현이다. 서현이 본 우.. 숲,나무를 심다/숲 영화이야기 2010.05.14
강화 일주, 동막에서 만난 노을 강화 일주하기 -덕진진, 해안순환도로, 교동선착장, 외포리선착장, 동막해변, 선두5리 어시장 덕진진을 빠져나와 해안순환도로를 달렸다. 강과 나무와 조용한 들판이 펼쳐진 길에서 오른쪽을 비껴나가는 염화강을 바라보며 달리는 기분이 좋았다. 평화전망대를 가보고 싶었는데 길을 잘 못 들었는지 .. 오후 4시의 숲/메타세쿼이아 숲의 오후 2010.05.13
강화도 덕진진(德津鎭) 강화 덕진진은 두번째 방문이다. 덕진진은 강화도 12진보 중 하나로 1866년 병인양요 때 양헌수장군부대가 프랑스군대를 물리친 곳이다. 신미양요 때 무너진 것을 1976년 일부 보수, 복원한 것. 이곳은 한적해서 조용하게 오후 시간을 보내기 좋다. 하늘도 맑고 바람도 적당히 불어주는 어느 봄날, 덕진진.. 오후 4시의 숲/메타세쿼이아 숲의 오후 2010.05.12
외암리 민속마을- 따뜻하고 아늑한 그 품 속 아산에 여러 번 들르면서도 번번이 갈 기회를 놓쳤던 외암리 민속마을... 드디어 따뜻하고 아늑한 그 마을을 만났다. 하늘과 집과 땅이 가깝게 맞닿아 따뜻한 기운이 마을 전체를 감싸고 있다. 마음 속에 품고 있던 바로 그 느낌 그대로의 외암리마을... 아. 따뜻해...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내려서면.. 오후 4시의 숲/메타세쿼이아 숲의 오후 2010.0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