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빗소리가 하도 시원해서 현관 문을 열고 베란다로 나가 내리는 비를 바라보며 커피를 마셨다. 맞은 편 집 옥상 위로 둥글게 원을 그리며 내리는 빗방울, 이웃집 기와를 타고 흐르는 빗줄기. 아이비가 올라가는 멋진 까페가 아니어도 좋았다. 너른 창으로 바다를 바라볼 수 있는 까페가 아니어도 좋았다.. 오후 4시의 숲/숲 속의 짧은 생각 2010.0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