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공원 하늘공원을 다녀왔는데 정작 하늘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 한낮의 가을볕은 아직 눈이 부셨다. 그 하늘 아래 억새가 하얗게 하얗게 머리칼을 흔들며 햇빛을 반사하고 있었다. 하늘공원이 좋은 건 미로같은 이 길 때문이다... 키 높이 자란 억새밭 사이로 흙을 밟으며 이 갈래 저 갈래 좁은 길을 드나들어.. 오후 4시의 숲/메타세쿼이아 숲의 오후 2010.10.20
그 밤, 선유도 잠 못 이루는 여름밤 선유도를 찾았다. 한강변은 더위로부터 탈출을 시도한 사람들이 모여들었지만 그곳도 바람은 무더웠다. 자정이 되기 전 선유교를 올랐다. 인적이 끊긴 선유도는 정적과 어둠이 가득 들이차 있고, 간간이 불켜진 가로등 아래 나무들만 빛났다. 조용조용 급격히 말수가 적어진 선유.. 오후 4시의 숲/메타세쿼이아 숲의 오후 2010.08.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