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바느질 가을, 나는 나약해진다. 바삭바삭 물기 마른 잎사귀 떨어뜨리는 가을 나무같이 내 안의 물기도 소진되는 계절. 그 가을을 견디고자 바느질감을 붙들고 앉았다. 큼직한 체크가 든 기모 원단 세 마, 보얀 첫눈같은 아이보리 극세사 세 마로 원단을 준비했다. 이 원단들로 커튼 한 장.. 오후 4시의 숲/숲 속의 짧은 생각 2011.1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