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t Me Fall, 가을 그리고 노을 가을은 노을로 다가온다. 늦여름 하늘가를 붉게 물들이며 짙은 푸르름으로 내려앉는다. Fall. 가을을 Fall이라 이름붙인 건 얼마나 절묘한지. 지난 주 바라본 마로니에는 벌써 잎끝이 가장자리부터 말라가고 있었다. 플라타너스는 이미 잎 몇을 바삭 말린 채로 바닥에 떨구고 있었다. 메타세쿼이아잎도 .. 오후 4시의 숲/숲 속의 짧은 생각 2011.08.25
커피 한 스푼, 위스키 한 스푼 커피 한 스푼 위스키 한 스푼 겨울이 드러누운 방 문턱 위로 이따금 봄이 염탐한다. 길게 햇살이 드리울 즈음 살짝 발뒤꿈치를 들고 타 넘기. 성공이다. 봄은 그렇게 몰래 숨어들어와 소파 한 구석에 웅크리고 앉아 큭큭 소녀같은 웃음을 웃는다. "안녕?" 인사를 건넬까 하다가 그냥 모른척 베란다 창에 .. 오후 4시의 숲/숲 속의 짧은 생각 2011.0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