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디(Heidi)
어린 시절의 동화책이 아닌 원작의 완역본으로 1800년대 스위스인들의 생활모습도 자세히 볼 수 있고, 자연에 가까이, 자연과 더불어 사는 것이 얼마나 아름다운 삶인지를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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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는 하이디의 뒤를 따라 다락에서 내려와 난로 위에 있던 커다란 냄비를 내리고 대신 작은 주전자를 걸었다. 그러고는 세발 의자에 앉아 불을 지피기 시작했다. 마침내 불길이 벌겋게 이글거리며 타올랐다. 주전자 안의 것이 보글보글 끓어오르자 할아버지는 토스트 굽는 긴 포크에 커다란 치즈 한 덩이를 끼워 불 위에서 이리저리 굴렸다. 치즈가 노란 빛을 띠며 먹음직스럽게 구워지고 있었다. 처음에 하이디는 가만히 서서 신기한 듯 할아버지를 보고만 있더니 곧 뭔가 생각난 듯 벽장 쪽으로 달려갔다. 이윽고 할아버지가 김이 모락모락 나는 주전자와 구운 치즈를 식탁으로 가져왔을 때, 식탁 위에는 포크와 접시, 그리고 칼이 각각 두 개씩 놓여 있었고 식탁 한가운데는 빵도 올려져 있었다. 하이디가 아까 벽장을 열고 짐을 넣을 때 봐 두었던 것들을 꺼내 와서 이렇게 준비해 놓았던 것이다.
-'하이디'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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