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4시의 숲/메타세쿼이아 숲의 오후

십리포해수욕장, 노을과 그 바다

커피우유- 2011. 8. 9. 08:02

 

 

이렇게 예쁜 초록 들판이 보이는 길을 조금만 더 달려가면 돼...

이제 곧 우리가 내려야할 역이 나온단다.

 

금정-산본-수리산-대야미-반월-상록수-한대앞-중앙-고잔-공단-안산-신길온천-정왕

우리는 정왕역으로 간다.

 

 

정왕역. 작으면서도 있을 건 다 있는 작은듯 작지 않은 그런 역이다.

온통 핑크색인 역사를 빠져나오면 출구는 단 두 개. 1번 출구, 2번 출구가 이동없이 역 중앙에서 양쪽으로 선택해 나갈 수 있다.

역을 한 바퀴만 돌아도 필요한 모든 것을 얻을 수 있는 곳.

 

이곳에서 그를 만나기로 했다.

 

 

 

 

 

오늘의 목적지는 십리포해수욕장.

시화방조제를 따라 대부도를 지나 영흥대교를 건너 영흥도에서 만나는 해수욕장.

길은 아름다운 바닷길을 따라 굽이치며 흘러간다.

 

조금씩 낮게 떨어지는 해를 바라보며 가는 길. 바람결에 실려오는 바다냄새가 좋다.

 

 

 

 

 

 

멀리 보이는 다리가 영흥대교.

바다는 잔잔하고 작은 마을길은 아름답다.

 

 

 

도착이다.

 

어서오십시오.

십리포해수욕장입니다

 

안내판 아래로 걸어내려가면 바로 해변을 만날 수 있다.

수수하고 소박하고 아름다운 십리포해변...

 

 

해변은 넓고 사람들은 붐비지 않는다.

이 한적함이,

이 예쁘게 내려앉는 해넘이가

나를 반하게 만든다.

 

십리포해변. 너 참 아름다운 곳이었구나..

 

이따금 수상안전요원이 호각소리가 들리고 사람들은 마지막까지 튜브를 놓치지 않은 채 바다에서 나올 줄을 모른다.

 

 

 

 

 

 

 

 

 

 

 

 

십리포 해변은 모래 사장이 참 곱다.

꼬득꼬득 밟는 느낌이 좋은 해변에서 신발 속으로 모래가 마음껏 드나들도록 걸어다닌다.

넓은 바다

넓은 모래사장

그 속의 조그만 발.

 

 

 

 

 

 

 

 

 

 

 

 

저 멀리 작은 등대에 불이 들어올 때까지 사람들은 바다 속을 유영한다.

이곳 십리포해수욕장은 저녁 8시까지만 해수욕을 즐길 수 있다.

수상안전요원들은 시간이 되자 호각을 불어 사람들을 물밖으로 이끌어 내고. 물수제비를 던지며 시간을 보냈다.

 

해변 모래사장 뒤로 조명이 켜지고

해가 지자 물은 급격하게 모래사장 위로 침범해 들어왔다.

 

자꾸 자꾸 해변 위로 우리는 밀려났다.

 

 

 

 

 

이제는 모두가 비워진 시간.

 

바다만

오직 바다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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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경음악. 이재훈-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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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합니다- 이재훈

난 행복합니다 내 소중한 사람
그대가 있어 세상이 더 아름답죠

난 행복합니다 그대를 만난건
이 세상이 나에게 준 선물인거죠

나의 사랑 당신을 사랑합니다
세상이 우릴 갈라놓을지라도

나의 사랑 당신을 사랑합니다
내 삶이 끝날지라도

난 행복합니다 내 소중한 사람
그대가 있어 세상이 더 아름답죠

난 행복합니다 그대를 만난건
이 세상이 나에게 준 선물인거죠

나의 사랑 당신을 사랑합니다
세상이 우릴 갈라놓을지라도

나의 사랑 당신을 사랑합니다
내 삶이 끝날지라도

기억해요 당신만을 나 사랑할께요
나 언제까지나

나의 사랑 당신을 사랑합니다
세상이 우릴 갈라놓을지라도

나의 사랑 당신을 사랑합니다
내 삶이 끝날지라도

영원히 당신을 사랑합니다




가사 출처 : Daum뮤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