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탱 파주의 <비> 비도 자살을 한다 비. 비가 주는 이미지가 나는 참 좋다. 비가 내리면 대기가 촉촉해지고 잊고 있던 흙냄새, 풀냄새도 맡을 수 있다. 심지어 비냄새까지도. 비가 내리는 날 천장 위로 떨어지는 빗소리는 어린 시절 집을 얼마나 아늑하게 만들었던가. 비가 내리는 날 전기포트에 커피를 몇 스푼 넣고 끓이는 커피향은 또 .. 숲,나무를 심다/숲 책이야기 2011.02.25
비 빗소리가 하도 시원해서 현관 문을 열고 베란다로 나가 내리는 비를 바라보며 커피를 마셨다. 맞은 편 집 옥상 위로 둥글게 원을 그리며 내리는 빗방울, 이웃집 기와를 타고 흐르는 빗줄기. 아이비가 올라가는 멋진 까페가 아니어도 좋았다. 너른 창으로 바다를 바라볼 수 있는 까페가 아니어도 좋았다.. 오후 4시의 숲/숲 속의 짧은 생각 2010.06.30
내게로 온 안개꽃 소리님이 올린 꽃 사진이 너무 이뻐서 꽃이름을 물었더니 안개꽃이라고 소개해주셨다. 그리고 양재화훼공판장에서 이 꽃을 만났다. '안개꽃' 예전에 알던 하얀 안개꽃과는 꽃모양이 조금 다른 것 같다. 풋풋한 풀향이 살짝 난다. 아침에 베란다에 나가면 제일 기분좋게 나를 반겨주는 꽃이 되었다. 그.. 숲 속 오솔길 세번째 벤치/거기 숨 쉬는 일상 2010.05.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