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의 여름, 그곳의 초록그늘.. 또 오게 될지 몰랐는데. 길도 장소도 사람처럼 인연이 있는 걸까. 다시 그 길에 섰다. 무더위가 한창이던 여름 어느 날이었다. 연꽃은 없이 잎들도 듬성듬성 헐거운 채였지만 내가 아끼던 길도, 수로도 모두 그대로였다. 그 길 위로 불어주던 기분좋은 바람도 그대로.. 그대로란 말은 얼마나 기분좋은 .. 오후 4시의 숲/메타세쿼이아 숲의 오후 2011.08.23
연잎 미로길을 걷다 가까이 살면서도 발길이 닿지 않았다. 논과 연밭을 양옆에 두고 농로를 따라 잠시 걸어본다. 분홍색 매끈한 도자기같다. 키보다 높게 피어 하늘에게만 모습을 보여준다. 깨끗한 꽃잎이 넘 이뻐보였다. 연밭 사이 사이로 작은 길이 나 있어 미로를 걷듯 풀섶을 걸을 수 있다. 풀들은 한여름 열기 속에 무.. 오후 4시의 숲/메타세쿼이아 숲의 오후 2010.0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