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의 창가에서 책읽기 오후 세 시, 창 앞에 접이식 식탁을 편다. 창가에는 아침에 물을 준 로즈마리가 생생하다. 8월의 끝은 제법 바람이 풍성해서 독서하기에 좋다. 부엌으로 가서 포도 한 송이를 씻는다. 세제 한 방울을 떨어뜨리고 거품목욕을 시키는 것이다. 그리고 흐르는 물에 30초. 세어보면 제법 긴 시간이다. 잘 씻은 .. 오후 4시의 숲/숲 속의 짧은 생각 2010.08.31
8월의 어느 날 늦더위, 창으로 가득 햇살이 내리쬐는 아침. 나는 제일 먼저 귀여운 꼬마선인장을 창가로 옮겨 준다. 선인장은 살아있다는 듯 한껏 기지개를 켜며 햇빛 쪽으로 고개를 기울인다. 5도쯤 기울었을까. 빨간 장식용꽃을 머리에 꽂고서 오늘도 풍성한 8월의 햇살 쬐기에 여념이 없다. 나는 이따금 꼬마선인.. 오후 4시의 숲/숲 속의 짧은 생각 2010.0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