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마다 아이는 내게 와서
"엄마, 이제 '내일'이야? "
하고 묻는다. 그러면 나는
"아니야, 지금은 '오늘'이야."
하고 답한다.
내일...
내일이 오긴 오는 걸까?
내일이 우리에게 있긴 한 걸까?
요며칠 아이의 같은 질문에 답하다가 놀라운 사실을 깨닫게 됐다.
내일은 없다.
자고나면 매일이 오늘이다.
도대체 내일을 본 자가 누가 있을까.
우리가 늘 기다리는 것은 내일이지만 내일은 결코 오지 않을 것이다.
어쩌면 이것이 오늘을 묵묵히 살아내야할 이유...
어쩌면 이것이 오늘을 감사히 살아내야할 이유...
오늘이 며칠일까
우린 온 세월을 함께 살고 있지
그대여
우린 온 삶을 함께 살고 있지
내 사랑하는 이여
서로 사랑하며 살아가고
서로 살아가며 사랑하지
우린 모르지
삶이 무엇인지
세월이 무엇인지
또 사랑이 무엇인지도
-詩'노래', 자끄 프레베르
Daum블로그홈에 소개해주셨어요.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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