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4시의 숲/메타세쿼이아 숲의 오후

인천 한중문화관 산책

커피우유- 2010. 8. 20. 13:55

 

 

차이나타운거리와 인천개항장 근대역사문화의 거리의 중심에 한중문화관이 있다.

2005년 건립된 곳이란다.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이색적인 중국문화에 대해 간략하게나마 접해볼 수 있어 좋았다.

 

 

2층으로 들어서면서 바로 이쁜 도자기들에 맘이 뺏겨 사진으로나마 담아 본다.

2층은 한중 문화와 역사를 비교하며 볼 수 있게 공간을 반씩 분할해서 전시한다.

 

 

 

한국쪽 전시장에서 돈궤를 탑처럼 쌓아놓은 전시물. 하나의 작품이다.

이리 이쁜 돈궤에 돈을 넣고 악세사리를 넣는 기분은 어떨까. 요즘도 이런 돈궤 하나 집에 둬도 좋을 것 같다.

전시물 뒤로 전기콘센트가 있는 곳도 나무로 틀을 짜 전체적인 분위기를 맞춘 게 무척 인상적이었다.

작은 돈궤가 놓인 이곳, 무척 세심하고 이쁜 공간이었다.

 

 

 

3층은 본격적으로 중국 문화를 알리는 공간으로 할애가 되어 있다.

3층 홀 한 가운데를 장식하고 있는 '금원보' 원나라 때의 화폐로 쓰던 원보를 확대해서 보여주는 것이라고 한다.

돈이 참 이쁘게 생겼다. 말의 안장을 본따 만든 것이라는데 왕관같기도 하고. 화려하다.

 

 

 

3층 전시관으로 들어가는 입구. 입구에서부터 3층 전시관의 성격을 보여주는 것 같다.

3층은 중국우호도시 기증품들을 전시하고 우호도시홍보관으로 활용된다.

 

 

청시대의 유물들. 노란색 도자기 나비무늬천구병이 너무 이쁘다.

 

 

조개공예품으로 만들어진 개와 닭.  정성스런 수공예품들이다.

 

 

경극에서 보던 가면의 모형세트. 표정 하나하나 이름이 있는 모양이다.

 

 

 

 

 

이건 무척 놀라운 작품이었다. 종이를 칼로 일일이 잘라내어 한편의 그림이 만들어 진 것.

인물의 섬세한 표정까지 살아있는 그 정교함이 놀랍다.

 

 

고강자기식기. 소뼈가 들어가서 본차이나라고 불렀다고 한다.

짙은 불루 자기가 무척 고급스럽고 품위있어 보인다.

 

 

호두수투, 쌍면호두수제포.

역시 수공예품이다. 미산현의 한 노인이 베로 재료로 만든 수공예품이란다. 장갑과 가방 등이다.

동글동글한 호랑이의 눈이 귀엽다. 물고기 모양도 보이고.

귀엽고 재밌어서 자꾸 들여다보게 된 작품이다.

 

 

 

왼쪽 두 개가  비파의 일종인 '월금'. 오른쪽이 '류친'이란 이름으로 불린단다.

어떤 소리가 날까 그 소리가 궁금했다.

 

 

3층은 기증받은 수공예품이나 유물들을 전시한 곳이어서 그런지 더 정감이 가고

잘 모르는 중국문화에 대해 더 친근감을 갖게 해 주었다.

중국 복식을 입어보고 체험해 볼 수 있는 곳도 있었는데 시간이 늦어 행사가 마감되어 버렸다.

 

중국기예단의 행사도 종종 열린다고 하니 이곳에서 이국의 문화행사를 접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