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4시의 숲/메타세쿼이아 숲의 오후

비내리는 날, 평화누리공원

커피우유- 2011. 6. 27. 11:48

 

 

토요일, 자유로를 달리기로 했다.

매번 올 때마다 흐리고 비가 내렸다. 일부러 비오는 날 온 것인지, 아니면 이곳이 자주 비에 젖는 곳인지는 모르겠다.

그저 기억 속 이곳은 강원도 여행길처럼 쏟아지는 비 속에 젖어있다. 그리고 몹시도 부는 바람과 함께.

 

비 내리는 까페 '안녕'은 작은 호수 속에서 더 아늑해 보인다.

"안녕?"

"안녕."

 

 

 

호수 위로는 노랑어리연꽃이 연두빛으로 노란빛으로 점령을 해버렸다.

전에 보지 못한 수도꼭지 두 개.

온수, 냉수(?) 그렇다면 어쩌면 내게 필요한 균형...  

 

 

노을이 내려앉으면 참 이쁜 호수 가장자리..

가만히 들여다보기 참 좋은 곳이다.

하늘도 비치고, 거기 모든 것이 가만히 물에 녹아든다.

 

 

 

 

바람에 몹시도 흔들리던 바람개비들. 사진 속에서는 멈춰있다.

내게도 시간 너머 어떤 기억들은 너처럼 멈춰있단다.

분명히 바람이 불고 흔들리고 휙휙 소리를 내며 움직였는데 말이지.

 

모든 것은 짧고,

모든 것은 다 담아낼 수 없다.

 

 

 

 

 

 

 

커피와 머핀이 사랑스러운 이곳은 테이크아웃 까페 '안녕'

그래. 다시 "안녕-"

 

비가 내려서 더 아름다웠고. 그래서 비가 내리는 날이면 생각날 것 같아.

연두빛 평화누리공원으로 너를 기억할게.

"안녕."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