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 속 오솔길 세번째 벤치/거기 숨 쉬는 일상

비...あめ

커피우유- 2010. 2. 9. 15:33

 

 

비가 온다. 비 오는 거리는 걷는다.

 

빗 속에서 비로소 존재를 알리는 것들이 있다.

비오는 날은 비에 젖은 흙의 냄새를 맡을 수 있다.

비오는 날은 화단 이리 저리 제멋대로 자라던 풀의 냄새도 맡을 수 있다.

 

비가 오면 촉촉히 젖은 나무며 길이며 흙, 모두가 평소와는 다른 얘기를 하는 것 같다.

 

비 오는 날의 커피가 다르고

비 오는 날 듣는 음악이 또한 다르다.

 

비가 오면 내게로 내게로 더욱 집중이 된다.

비를 온몸으로 흡수해서 자라나야하는 나무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