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온다. 비 오는 거리는 걷는다.
빗 속에서 비로소 존재를 알리는 것들이 있다.
비오는 날은 비에 젖은 흙의 냄새를 맡을 수 있다.
비오는 날은 화단 이리 저리 제멋대로 자라던 풀의 냄새도 맡을 수 있다.
비가 오면 촉촉히 젖은 나무며 길이며 흙, 모두가 평소와는 다른 얘기를 하는 것 같다.
비 오는 날의 커피가 다르고
비 오는 날 듣는 음악이 또한 다르다.
비가 오면 내게로 내게로 더욱 집중이 된다.
비를 온몸으로 흡수해서 자라나야하는 나무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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