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 속 오솔길 세번째 벤치/거기 숨 쉬는 일상

드디어 만났다. 부활.. 그리고 잊지 못할 가을날의 저녁.

커피우유- 2010. 10. 11. 11:06

이런 날도 있는 거구나..

 

부활의 노랫말처럼 <그리워하면 언젠가 만나게 되는 어느 영화와 같은 일들이> 일어나기도 하나보다.

얼마의 거리였을까. 기타를 치는 김태원님의 손가락까지 보이는 자리에서 부활을 만났다.

가느다랗고 파랗게 핏기 없는 손, 그러나 그의 기타연주는 결코 가늘지 않았다.

묵직한 그 무게를 눈 앞에서 보고 들을 수 있던 시간, 가을이 조용히 내려앉던 그 시간.

이제 가을을 좋아하게 될 지도 모르겠다.

 

 

 

  

 

 

'사랑해서 사랑해서'를 함께 부르는 정동하와 김태원..

 

<한걸음 한걸음 힘겨운 시간이겠지만 이제 사랑이 오겠지 홀로 힘겨워했기에

  한번더 한번더 사랑을 기다리는 날에...>

 

 

2010 생명평화축제가 있던 날. 부활은 바닐라루시와 함께 생명평화축제 홍보대사로 참석했다.

첫 곡으로 '사랑해서 사랑해서'를 불렀고, 다음 곡으로 'Never Ending Story'를 불렀다.

그리고 앵콜 곡으로 '생각이나'까지...

 

'생각이나' 이 곡에서는 간주부분이 김태원님 기타 솔로로 연주되는데

어스름 해가 열기를 잃어가는 시간 강하게 묵직하게 내려앉던 그 기타음.

그리고 관객들이 함께 부르는  <꿈 속에선 보이나봐. 꿈이니까 만나나봐...> 아.. 자꾸 생각이나....

이 날 관객 중에는 청소년 동아리 경연대회에 참석한 밴드팀이 많았다.

그들에게 부활은 또 어떤 의미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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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 행사에는 '지속가능한 청소년과 환경'이란 주제로 밴드팀, 노래팀 등 청소년 동아리 경연대회가 함께 열렸다.

중학생들로 구성된 댄스팀 Marvelous의 공연모습. 몸으로 만드는 세븐도 쉽게 해냈다.

 

 

부활 공연보다 앞서 진행됐던 바닐라루시의 축하공연.

바닐라루시가 무대에 오르기 전 바닐라루시 출연을 알리는 '넬라 판타지아'곡이 운동장 가득 퍼지기도 했다.

 

 

 

보컬 배다해와 바이올린, 첼로, 섹소폰까지 함께하는 이색적인 바닐라 루시의 공연.

이 날 바닐라 루시는 'Lover Tonight'을 불렀다.

 

 

 

돌아오는 길, 가을이 가을이 아름다운 빛으로 물들고 있었다.

 

  너는 떠나며 마치 날 떠나가듯이

  멀리 손을 흔들며 언젠간 추억에 남겨져 갈거라고


  그리워하면 언젠간 만나게 되는

  어느 영화와 같은 일들이 이루어져 가기를

  힘겨워한 날에 너를 지킬 수 없었던

  아름다운 시절속에 머문 그대여

  -부활, Never Ending Story

 

 

 네버엔딩스토리-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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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각이나-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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