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 속 오솔길 세번째 벤치/거기 숨 쉬는 일상

독일에서 온 산타의 선물

커피우유- 2010. 12. 15. 13:48

 

 

독일에서 산타가 다녀갔다. 그리고 내 손에 들려진 산타의 선물..

하나도 아름답지 않은 시를 쓰던 저녁이었다.

그렇게 차갑기만한 내 12월 저녁을 따뜻하게 데워준 선물들. 행복했다.. 너무너무..

 

 

한 겨울에 만나는 황금코끼리들의 행렬.. 전등 불빛이 글자 한 자 한 자 위로 번진다.

이 파란 초컬릿 상자를 열기까지 얼마나 설레고 행복했는지 모른다.

 

좋은 선물은 최대한 어루만지다 한참만에 열어볼 것. ^__^

 

 

 

 

 

와. 반짝반짝 빛나는 초컬릿들이다.

귀한 마음을 담아 귀한 손에 들려 비행기를 타고 멀리까지 날아온 초컬릿들, 그 긴 여정까지 느껴지는 것 같았다.

사이좋게 나눠먹기 좋게 하나만 빼고 모두 같은 종류가 두 개씩 들었다.

견과류가 듬뿍 버무려진 것 하나, 피스타치오가 올라간 술이 들어간 것 하나. 두 개를 맛보았다.

너무 달거나 하지 않고 사르르 녹으면서 마음이 위로받는 맛이다.

내 초조한 12월이 온통 위로받는 느낌이다.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이 감동을 어떻게 전하면 좋을까요.. ㅠ.ㅠ

 

 

 

 

 

 

이건 민이를 위해 넣어주신 서프라이즈 선물들..

그런데 포장부터 하나 하나 벗겨가고 열어가는 과정이 너무 재밌는 초컬릿이다.

흥미진진한 걸 ^^

 

 

 

케이스를 열면 근사한 멋진 문이 보인다.

 

 

문을 열어보면 그 안에 달걀모양의 초컬릿과자가 여섯 개. 

 

 

 

이 은박 포장지를 벗겨내면 까만 초컬릿 색 달걀이 나온다.

그 달걀은 살짝 선이 그어져 있어 반으로 갈라지고, 맛있는 초컬릿을 야금야금 베어먹고 나면-

 

 

 

달걀 속에서 노란 캡슐이 나온다. 캡슐 속에는 그림 속 캐릭터들이 들었다.

하나 하나 캐릭터들을 만나가는 즐거움도 클 것 같다.

 

 

 

첫 번째로 만난 캐릭터는 기타치며 노래하는 강아지. ^__^

꼬마는 연신 캡슐을 닫았다, 열었다 하며 강아지와 논다. 나머지 달걀들을 몹시 탐내면서.

 

 

 

상큼한 과즙맛이 일품인 쫀득쫀득 곰돌이 젤리.

꼬마가 무척 반가워한다.

 

 

햇살 속에서 오늘 아침도 한 줌 젤리들을 오물거리는 꼬마.

곰돌이 귀여운 젤리 속에 탱글한 행복감이 가득 찼다. 빨간곰, 노란곰, 초록곰 모두가 다른 맛, 다른 과일의 풍미다.

 

 

 

You are not alone ~

어느 케잌 가게 CM송이 자꾸만 머릿속을 맴돌던 그런 날.

차갑고 황량한 내 마음 속 겨울나무에 크리스마스 트리가 세워지고 반짝반짝 전구에 불이 들어온 그런 날.

세상의 모든 언어를 동원해 감사를 전합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