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에섬-이어졌다 끊기는 그 물길 누에를 닮아 누에섬이란다. 안산어촌민속박물관에 차를 주차하고 내려 서 보니 가느다란 한 줄 길이 보인다. 누에섬까지 저 길을 따라 걸어 들어갈 수 있다. 우리는 늦었다. 길은 이미 바다 중간 쯤에서 끊겼고 물이 조금씩 찰랑찰랑 차오르는 중이다. 11월 물때는 9:00부터 2:30분. 2.. 오후 4시의 숲/메타세쿼이아 숲의 오후 2011.11.29
남산오르기, 그리고 돈까스 삼순이 계단 ^^ 남산오르미를 타고 남산공원에 오르기로 했다. 남산3호터널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를 내려 남산오르미를 타고 삼순이 계단을 올랐다. 경사형 엘리베이터인 남산오르미는 줄이 금방금방 줄어들어서 그리 오래지 않아 타볼 수 있었다. 짧지만 즐거운 경험. 남산오르.. 오후 4시의 숲/메타세쿼이아 숲의 오후 2011.11.14
가을 아침, 하늘공원 걷기 하늘 공원 서쪽 계단을 빙글빙글 돌아 걸어 올라갔다. 그리 이른 시간이 아닌데도 간밤에 비가 내린 주말 아침이라 그런지 길은 한적했다. 비 그친 후 숲에서는 훅 좋은 향기를 내뿜고, 촉촉한 가을 공기는 가볍고 선선했다. 아무도 없. 다. 길은 비어있고 나는 어디로든 걸어갈 수 .. 오후 4시의 숲/메타세쿼이아 숲의 오후 2011.11.09
가을, 바느질 가을, 나는 나약해진다. 바삭바삭 물기 마른 잎사귀 떨어뜨리는 가을 나무같이 내 안의 물기도 소진되는 계절. 그 가을을 견디고자 바느질감을 붙들고 앉았다. 큼직한 체크가 든 기모 원단 세 마, 보얀 첫눈같은 아이보리 극세사 세 마로 원단을 준비했다. 이 원단들로 커튼 한 장.. 오후 4시의 숲/숲 속의 짧은 생각 2011.11.08
너 혼자 올 수 있니, 세상에서 제일 슬픈 여행 세상 풍경 중에서 제일 오래된 풍경 불켜진 창마다 죽은 자와 산 자가 악수하는 풍경 세상 풍경 중에서 제일 쓸쓸한 풍경 당신과 내가 어두운 우주를 스무바퀴째 걷고 있는 풍경 세상 풍경 중에서 제일 따뜻한 풍경 내가 우는 나를 안고 젖먹여 재우는 풍경 세상 풍경 중에서 제일 .. 숲,나무를 심다/숲 책이야기 2011.1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