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숲 이야기 사람들이 잘 모르는 숲이 하나 있다. 거기 작은 호수가 있어 초록색으로 윤기를 내며 빛나고, 물오리들이 꽥꽥 앙증맞은 소리를 내며 헤엄을 친다. 그곳에 가면 호수를 바라보는 자리에 놓인 벤치에서 가만히 숲과 호수를 바라보는 것이 좋다. 발밑에는 보드라운 잔디가 호수와 맞닿아 촉촉하고 호수 .. 오후 4시의 숲/숲 속의 짧은 생각 2010.03.25
반성수목원을 다녀와서... 남해고속도로를 달리다가 진성I.C에서 2번 국도로 내렸다. 수목원 가는 길... 겨울 나무들과 황량한 논밭과 붉은 흙을 가득 쌓아놓은 공사현장을 지나, 쓸쓸한 수목같이 입을 굳게 다문 단층짜리 가게들이 늘어선 읍내를 지나, 우리는 수목원으로 들어갔다. 수생식물원 곁으로 물푸레나무와 조팝나무가.. 오후 4시의 숲/숲 속의 짧은 생각 2010.03.22
내게로 온 느티나무 올봄 들어 유난히 눈에 띄는 가로수가 하나 있었다. 잎이 모두 떨어져 빈가지만 앙상하던 겨울 동안은 특별할 것이 없는 나무였다. 그저 잿빛 하늘 아래 가로수로 심긴 나무였을 뿐. 그 나무에 봄이 되자 새순이 돋아났다. 연두빛 순이 돋는가 했더니 어느새 자라나 그늘을 만들어가고 있었다. 잎의 가.. 오후 4시의 숲/숲 속의 짧은 생각 2010.03.10
독일빵과 생크림 2주 전쯤인가, 아무튼 몇 주 전에 독일빵 한 봉지와 생크림을 샀다. 한 번 먹고 모두 냉동실에 넣어뒀었는데 점심시간, 딱히 먹을 게 없어서 다시 꺼내들었다. 생크림은 칼로 잘라서 접시에 놓고, 독일빵은 팬에 구웠다. 이 독일빵을 먹을 때마다 나는 독일 소설들과 독일 작가들과 그 소설들 속의 주인.. 오후 4시의 숲/숲 속의 짧은 생각 2010.03.09
북촌에서 길을 잃다 오래도록 가고 싶었던 북촌, 그곳을 드디어 다녀왔습니다. 어린 시절 그 많던 골목길... 또, 골목길에서 살던 사람들은 모두 어디로 갔을까 살면서 가끔 그립고 그랬는데 북촌에서 길을 잃고 싶을만큼 많은 골목길을 만나고 행복했습니다 북촌에서 길을 잃다 안국역 3번 출구에서 시작했습니다. 북촌문.. 오후 4시의 숲/메타세쿼이아 숲의 오후 2010.03.08
아산에 대한 기억 지난 주말 남편과 아산을 다녀왔다. 충청남도 아산, 내게는 두 번째 방문이었다. 처음 아산을 찾은 것은 5월 말이었는데 해질 무렵이었다. 천안외곽도로를 타서 아산으로 들어서자 맞은편 도로 끝부터 노을이 시작되고 있었다. 우리가 달리는 방향이 서해를 향하고 있었으니까 그날 우리가 본 노을은 .. 오후 4시의 숲/숲 속의 짧은 생각 2010.03.05
나무야, 나무야 나무야,나무야 언제였을까, 나무의 이름을 그토록 불러보고 싶어한 때... 다시 창원으로 오고부터가 아닌가싶다. 1년 여만에 다시 돌아온 창원, 아는 이 하나도 없는 거리를 걸을 때마다 내 곁에서 손을 흔들어주기도 하고, 점잖게 팔짱을 낀채 미소를 보내주던 것은 바로 나무들이었다. 우체국 가는 길.. 오후 4시의 숲/숲 속의 짧은 생각 2010.02.22
물향기수목원 지하철 1호선 오산대역 앞 도보로 5분이면 갈 수 있는 수목원이예요. 경기도립 '물향기수목원' 수목원을 걷다보면 왜 이름이 물향기인지 알게 돼요. 아름다운 연못도 있고, 습지도 많아요. 물에 잠긴 메타세쿼이아들도 많구... 물향기수목원 http://mulhyanggi.gg.go.kr/ 입장료 어른 1000원, 주차비 소형/중형 1.. 오후 4시의 숲/메타세쿼이아 숲의 오후 2010.02.15
부천 소풍 '워터조이' 부천 소풍. 부천터미널과 연결된 건물인가보다... 우리의 오늘 목적지는 7층 '워터조이' 다. 워터조이는 음식물 반입이 안 되기 때문에 미리 6층에서 배를 든든히 채우는 게 좋다. 피자헛에서 주문한 해물리조또. 음... 너무 부드럽고 고소하고 향긋했다. 앞으로 피자헛가면 꼭 해물리조또 먹어야지... 울.. 오후 4시의 숲/메타세쿼이아 숲의 오후 2009.02.15
예술의 전당 -서양미술거장展, 램브란트를 만나다 gs칼텍스 이벤트로 서양미술거장전 '램브란트를 만나다 ' 관람기회가 생겼다. 보고 싶었는데 너무 좋아 너무 좋아... 매표소 전체가 멋진 그림들로 꾸며져 있다. 이건 매표소 왼쪽 벽 모습. '랜브란트를 만나다' 포스터. 관람을 마치고 나오면서.. 이건 HD로 제작된 화면영상... 원작을 하나하나 확대해서 .. 오후 4시의 숲/메타세쿼이아 숲의 오후 2009.0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