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사랑은 냉면 그릇 속 삶은 계란 반쪽 삶은 달걀을 좋아한다. 그 중에서도 쫄면이나 비빔국수, 비빔냉면에 올려진 삶은 계란을 제일 좋아한다. 매콤한 면을 먹고 마지막으로 담백한 계란을 입에 물면 부드럽게 부서지는 달걀의 고소함에 얼얼해진 혀가 좀 진정이 되기도 하고 또 근사한 식사의 마무리 디저트인양 한 그릇이 풍성하게 느껴.. 오후 4시의 숲/숲 속의 짧은 생각 2010.06.16
비빔냉면 스티커 상단에 '우리 식당은 조미료를 쓰지 않습니다.' 라고 광고된 식당에 전화를 걸었다. 비빔냉면 하나. 비빔밥이나 짜장면, 그것이 뭐든 간에 하나를 배달시킬 때는 왜 그리 주눅이 드는지. 배달이 될까 걱정스럽고 배달이 되면 그렇게 황송할 수가 없다. 넓은 냉면기에 소담스레 담긴 비빔냉면, 배.. 오후 4시의 숲/숲 속의 짧은 생각 2010.06.15
내일을 기다리는 아이 아침마다 아이는 내게 와서 "엄마, 이제 '내일'이야? " 하고 묻는다. 그러면 나는 "아니야, 지금은 '오늘'이야." 하고 답한다. 내일... 내일이 오긴 오는 걸까? 내일이 우리에게 있긴 한 걸까? 요며칠 아이의 같은 질문에 답하다가 놀라운 사실을 깨닫게 됐다. 내일은 없다. 자고나면 매일이 오늘이다. 도대.. 오후 4시의 숲/숲 속의 짧은 생각 2010.05.31
숲에서 마시는 피톤치드 한 모금, 한 발자국만 더 숲에서 마시는 피톤치드 한 모금 한 발자국만 더 내딛으면 사실 숲은 늘 우리 가까이 있다. 아침에 창을 여니 비는 그쳤는데 안개가 자욱하다. 이런 날은 유수지나 산으로 가야한다. 비 개인 아침. 오전 10시 반의 숲은 두 볼 가득 바람을 집어넣고 누군가 다가오면 피톤치드를 가득 내뿜을 준비를 하고 .. 오후 4시의 숲/메타세쿼이아 숲의 오후 2010.05.25
파주 프로방스, 세상의 모든 색을 만나다 파주의 아름다운 마을 '프로방스' 처음 프로방스를 알게 된 건 1998년 5월, 뭉클씨가 사다 준 잡지 'essen' 에서다. 도예가 이미옥 실장이 제안하는 <하루 반찬값으로 풍성한 꽃마당 가꾸세요>라는 코너였는데, 프로방스까페의 실장으로 일하던 그녀가 실제로 까페 '프로방스'를 꾸미는 모습과 함께 꽃.. 오후 4시의 숲/메타세쿼이아 숲의 오후 2010.05.19
[월드컵]상암월드컵경기장, The shouts of reds! 상암 월드컵경기장 다녀왔습니다. ^^/ 16일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E1초청 월드컵대표팀 대한민국 대 에콰도르전. 월드컵경기장 역에 가까이 오자 눈에 더 많이 띄는 Reds로 인해 조금씩 흥분이 되기 시작합니다. 야구 경기장은 몇 번 가 봤는데 축구경기를 실제로 보는 건 이번이 처음- 경기장 광장.. 오후 4시의 숲/메타세쿼이아 숲의 오후 2010.05.17
강화 일주, 동막에서 만난 노을 강화 일주하기 -덕진진, 해안순환도로, 교동선착장, 외포리선착장, 동막해변, 선두5리 어시장 덕진진을 빠져나와 해안순환도로를 달렸다. 강과 나무와 조용한 들판이 펼쳐진 길에서 오른쪽을 비껴나가는 염화강을 바라보며 달리는 기분이 좋았다. 평화전망대를 가보고 싶었는데 길을 잘 못 들었는지 .. 오후 4시의 숲/메타세쿼이아 숲의 오후 2010.05.13
강화도 덕진진(德津鎭) 강화 덕진진은 두번째 방문이다. 덕진진은 강화도 12진보 중 하나로 1866년 병인양요 때 양헌수장군부대가 프랑스군대를 물리친 곳이다. 신미양요 때 무너진 것을 1976년 일부 보수, 복원한 것. 이곳은 한적해서 조용하게 오후 시간을 보내기 좋다. 하늘도 맑고 바람도 적당히 불어주는 어느 봄날, 덕진진.. 오후 4시의 숲/메타세쿼이아 숲의 오후 2010.05.12
외암리 민속마을- 따뜻하고 아늑한 그 품 속 아산에 여러 번 들르면서도 번번이 갈 기회를 놓쳤던 외암리 민속마을... 드디어 따뜻하고 아늑한 그 마을을 만났다. 하늘과 집과 땅이 가깝게 맞닿아 따뜻한 기운이 마을 전체를 감싸고 있다. 마음 속에 품고 있던 바로 그 느낌 그대로의 외암리마을... 아. 따뜻해...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내려서면.. 오후 4시의 숲/메타세쿼이아 숲의 오후 2010.05.10
영인산 자연휴양림- 5월의 연녹색 숲그늘이 좋다 휴양림으로 올라가는 길 내내 흠씬 숲의 냄새를 들이켜 본다. 나무가 힘껏 뿜어대는 5월 한낮의 피톤치드, 그 연녹색 숲그늘 속으로 걷는 일은 언제나 나를 설레게 한다. 쥐똥나무가 생울타리를 만들고 빽빽하게 잎들을 키웠다. 어느새 너르게 자란 느티나무와 쥐똥나무가 사이좋게 윗동네, 아랫동네.. 오후 4시의 숲/메타세쿼이아 숲의 오후 2010.05.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