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세쿼이아, 여름을 부르는 내 나무 나무에게도 순위를 매길 수 있다면 꼴찌는 메타세쿼이아가 아닐까 싶다. 봄, 개나리가 피고 벚꽃이 피고 매화나무, 살구나무가 꽃을 피울 때, 느티나무, 단풍나무, 은행나무가 조금씩 잎들을 키울 때에도 메타세쿼이아는 침묵한다. 수수꽃다리, 목련, 벚꽃이 만개할 때도 잠잠하기만 하다. 자연은 변주.. 오후 4시의 숲/숲 속의 짧은 생각 2010.05.06
철도박물관 아이가 기차를 좋아해서 가보고 싶었던 곳인데 드디어 다녀왔다. 경기도 의왕시에 있는 <철도박물관> 좁은 도로 가로 벚꽃이 이쁘게 피어있는 길, 왕송호수를 따라 들어왔다. 초입부터 보이는 기차들로 아이는 벌써 흥분한다. 아, 맞다. 나도 철길, 기차 좋아했지... 맨 처음 보이는 미카3 161. 증기.. 오후 4시의 숲/메타세쿼이아 숲의 오후 2010.05.03
왕송호수 철도박물관 가던 길,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이쁜 호수를 만났다. 이 호수의 이름은 '왕송호수' 물이 풍부해서 나무가 물에 찰방찰방 발을 깊이 담그고 있다. 벚나무 가로수길이 이어진 2차선 도로를 달리며 너른 호수를 보는 것이 참 좋았다. 이런 소박한 드라이브길이 맘에 든다. 게다가 계획에도 없었.. 오후 4시의 숲/메타세쿼이아 숲의 오후 2010.05.03
비 내리는 오솔길 비 내린 오솔길을 밟아 도서관을 다녀왔다. 나무는 비에 젖어 더 검어지고 붉은 보도블럭은 비에 젖어 더 붉어졌다. 산 쪽에 붙은 이 길의 나무들은 아직 봄이 절반 쯤 온 모양이다. 누구라도 쉬어가고 싶은 그런 벤치가 넷. 난 왼쪽에서 세 번째 벤치가 제일 맘에 든다. <도서관 가는 길> 나무로 만.. 오후 4시의 숲/메타세쿼이아 숲의 오후 2010.04.28
평화누리공원 평화누리공원은 너른 주차장을 관통해 임진각 건너편에 있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날, 조용한 공원을 걸었다. <평화누리공원>에서 제일 시선을 잡아끈 일어서는 사람... 만나서 물어봐야겠다. 한 사람- 두 사람, 그리고 그 뒤에 또 한 사람... 수많은 바람개비들이 바람에 맞추어 합주를 하는 <.. 오후 4시의 숲/메타세쿼이아 숲의 오후 2010.04.27
임진각 비 내리는 월요일, 임진각을 찾았다. 월요일이라 장단콩 전시관은 휴관이고, 비도 추적추적 내리는 날씨라 사람들도 적다. 비 내리는 임진각... 너른 주차장과 멀리 보이는 평화누리 공원이 뭔가 기대감을 갖게 한다. 임진각에 들어서서 처음 만나는 <평화의 종각> 통일을 기원하는 사람들의 마음.. 오후 4시의 숲/메타세쿼이아 숲의 오후 2010.04.27
자유로, 자유로에서는 바람만 자유롭다 하늘이 잔뜩 흐리다. 성산대교를 건너 자유로를 달려 우리는 임진각으로 간다. 왼편으로는 드문드문 벌써부터 군초소가 보인다. 자유로는 자유를 꿈꾸는 이들의 길일 뿐이다... 텅 빈 도로 위에서 차들은 작은 점으로 시야에서 소실된다. 이곳 자유로를 지키는 나무들은 재빠르게 몸을 비켜 선다. 아직.. 오후 4시의 숲/메타세쿼이아 숲의 오후 2010.04.27
유리 그릇 유리 그릇이 많다. 맑고 투명한 매력에 끌렸던 것 같다. 투명한 유리도 좋지만 그윽한 사파이어빛이나 에머랄드빛에 좀 더 맘을 빼앗긴다. 짙은 로얄블루 와인잔이 햇빛에 푸른 빛을 여과시킬 때는 푸른 안개 속을 걷는 기분이 든다. 유리는 있는 그대로를 보여줘서 좋다. 유리 물잔을 기본으로 유리 .. 오후 4시의 숲/숲 속의 짧은 생각 2010.04.26
그곳, 선유도 서울에는 이쁜 공원이 참 많다. 그 중에서 가장 빈번하게 방문한 곳이 바로 이 선유도 공원이다. 작은 수목원처럼 나무들이 저마다 이름표를 달고 서 있어서 천천히 걸으면서 나무 이름, 꽃이름 공부하기도 좋다. 개쉬땅나무, 때죽나무, 스트로브잣나무, 정향나무, 복숭아나무, 모과나무, 붉나무, 왕대.. 오후 4시의 숲/메타세쿼이아 숲의 오후 2010.04.26
봄, 안양천벚꽃길 봄, 집근처 안양천길 산책을 다녀 왔어요... 멀리 나가지 않아도 조용하게 벚꽃이 만드는 연분홍빛 보드라운 터널 속을 걸을 수 있습니다. 주말에도 한적해서 사람들에 시달리지 않고 벚꽃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는 곳. 가산디지털단지역 쪽에서 시작했어요. 빌딩 숲을 지나 조금은 오래된 동네를 지나.. 오후 4시의 숲/메타세쿼이아 숲의 오후 2010.0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