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지된 땅 강서습지, 강서생태공원 아직 여름이 한창이던 때. 강서습지를 걸었다. 올림픽대로를 타고 강화도로 갈 때면 늘 그곳이 궁금했다. 초록으로 뒤덮인 그 강변을 걸어보고 싶었다. 그러나 내가 만난 강서습지에서 나는 결코 강 가까이 내려설 수 없었다. 주어진 길을 따라 멀리서 버드나무를 바라볼 수 있을 뿐. 그리고 그곳엔 백.. 오후 4시의 숲/메타세쿼이아 숲의 오후 2010.09.29
인천 자유공원 밤의 항구 하루를 뜨겁게 살아낸 해가 조용히 내려앉으려는 시간. 자유공원에 올랐다. 광장으로 올라가는 사람들이 많다. 모두 무슨 이유로 해지는 저녁 공원에 오르는 걸까. 마지막 햇살이 부서지는 벤치들을 지나 나도 광장으로 걸어간다. 광장 옆으로 배 모양의 나무데크가 깔려 있고. 거기서 멀리 인천항구.. 오후 4시의 숲/메타세쿼이아 숲의 오후 2010.08.26
인천 한중문화관 산책 차이나타운거리와 인천개항장 근대역사문화의 거리의 중심에 한중문화관이 있다. 2005년 건립된 곳이란다.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이색적인 중국문화에 대해 간략하게나마 접해볼 수 있어 좋았다. 2층으로 들어서면서 바로 이쁜 도자기들에 맘이 뺏겨 사진으로나마 담아 본다. 2층은 한중 문화와 역사.. 오후 4시의 숲/메타세쿼이아 숲의 오후 2010.08.20
인천 근대역사문화의 거리 한중문화관을 나서니 파란색 표지판이 눈길을 끈다. 1883년 인천 개항장. 이 표지판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일까. 바다가 넘실거리는 이 표지판 앞에서부터 조금 설레기 시작한다. 차이나타운을 걷고 한중문화관을 지나오니 인천개항지 근현대사를 볼 수 있는 역사문화의 거리가 시작되었다. 자유공원으.. 오후 4시의 숲/메타세쿼이아 숲의 오후 2010.08.19
인천차이나타운거리, 두 가지 색의 공존 차이나타운거리를 걸어본다. 이미 누군가 지나간 길, 또 다른 누군가가 걸어볼 길. 그리고 누군가에겐 고단한 삶 속에 소중한 꿈들이 누웠다 일어서는 생존의 그 길. 내게는 길이지만 누군가에겐 그곳이 집이다. 구로역에서 1호선 동인천으로 가는 급행을 이용했다. 그리고 동인천역에서 다시 인천역.. 오후 4시의 숲/메타세쿼이아 숲의 오후 2010.08.17
스피돔 갤러리 산책 스피돔에 들렀다가 즐거운 예술작품들을 만났다. Fun & Fantasy라는 제목으로 열리는 스피돔 특별기획 조각 초대전. 스피돔 라운지에서 만날 수 있다. 탁 트인 공간에서 작품을 통해 작가가 말하고 싶은 게 무엇인지 조용히 들어보며 걸어보는 일도 즐거운 산책이었다. 김 민, 반 고흐, 70x17x72cm F.R.P,레진,.. 오후 4시의 숲/메타세쿼이아 숲의 오후 2010.08.13
그 밤, 선유도 잠 못 이루는 여름밤 선유도를 찾았다. 한강변은 더위로부터 탈출을 시도한 사람들이 모여들었지만 그곳도 바람은 무더웠다. 자정이 되기 전 선유교를 올랐다. 인적이 끊긴 선유도는 정적과 어둠이 가득 들이차 있고, 간간이 불켜진 가로등 아래 나무들만 빛났다. 조용조용 급격히 말수가 적어진 선유.. 오후 4시의 숲/메타세쿼이아 숲의 오후 2010.08.11
초록강 내 영혼의 쉼터 논둑을 따라 벼가 익어가는 여름논이 있고, 그 너머 나무들이 죽 호위병처럼 늘어서서 길을 안내하는 곳. 거기 쉼터가 하나 있어서 사람들이 쉬어가기도 한다. 후덥지근한 여름 날씨는 훅- 입김을 불어 그 뒤의 풍경을 고스란히 삼켜벼렸다. 그리고 나는 그 너머의 풍경이 궁금해졌다. 한 사람, 두 사람.. 오후 4시의 숲/메타세쿼이아 숲의 오후 2010.08.05
연잎 미로길을 걷다 가까이 살면서도 발길이 닿지 않았다. 논과 연밭을 양옆에 두고 농로를 따라 잠시 걸어본다. 분홍색 매끈한 도자기같다. 키보다 높게 피어 하늘에게만 모습을 보여준다. 깨끗한 꽃잎이 넘 이뻐보였다. 연밭 사이 사이로 작은 길이 나 있어 미로를 걷듯 풀섶을 걸을 수 있다. 풀들은 한여름 열기 속에 무.. 오후 4시의 숲/메타세쿼이아 숲의 오후 2010.07.31
여름의 정점에서 여름의 정점에서 물총을 쏘다 7월 말. 여름 하늘은 그 어느 때보다 또렷한 하늘색과 뭉게구름을 보여준다. 그 하늘 아래로 쏟아지는 햇볕. 햇볕. 그 무더위 속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별로 없다. 고스란히 폭염을 흡수하고 포슬포슬 찐감자가 되거나. 송글송글 송진처럼 땀을 빚어내는 일. 감기의 .. 오후 4시의 숲/메타세쿼이아 숲의 오후 2010.0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