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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서 온 산타의 선물

독일에서 산타가 다녀갔다. 그리고 내 손에 들려진 산타의 선물.. 하나도 아름답지 않은 시를 쓰던 저녁이었다. 그렇게 차갑기만한 내 12월 저녁을 따뜻하게 데워준 선물들. 행복했다.. 너무너무.. 한 겨울에 만나는 황금코끼리들의 행렬.. 전등 불빛이 글자 한 자 한 자 위로 번진다. 이 파란 초컬릿 상..

낙선재, 나즈막한 마지막 안식

이곳의 아름다움을 어떻게 말하면 좋을까... 화려하지는 않지만 단아하게 색이 입혀진 창덕궁 옆으로 낙선재가 있고. 낙선재에 들어서는 순간. 나는 탄성이 절로 나왔다. 이 수수함. 꾸미지 않은, 그러면서 품위와 위엄을 지닌 곳. 무성영화같고 흑백TV 같은 곳, 처음 낙선재는 그런 곳이었다. 그러나 집..

창덕궁, 그 아름답고 고요한 숨결

비 그친 가을 주말 창덕궁을 찾았다. 일찌감치 나선다고 나섰지만 이미 후원은 매진되었다. 아름다운 건 쉽게 그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 법인가 보다. 만나지 못하고 가슴에 품은 채 주위를 서성여 보는 일도 그리 나쁘지는 않겠다. 설레는 마음으로 인정전에 들어선다. 정일품, 정이품, 정삼품... 품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