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나무를 심다/숲 책이야기 53

일곱번째 파도, 여기가 얼마나 아름다운지 아세요?

이곳 사람들은 무척이나 거칠고 고집스러운 일곱번째 파도가 있다고들 해요. 처음 여섯 번의 파도는 예측할 수 있고 크기가 엇비슷하대요. 연이어 이는 여섯 번의 파도는 깜짝 놀랄 만한 일 같은 건 만들어내지 않아요. 일관성이 있다고나 할까요. 여섯 번의 파도는 멀리서 보면 서로 다른 것 같기도 하..

서울, 그 안에 담긴 더 깊고 진한 이야기

<서울의 시간을 그리다> 책 속 이장희님의 그림 중에서.. 내게 서울은 미처 다 읽지 못한 두꺼운 책이다. 이제 겨우 책표지를 넘기고 몇 장 넘겼을까. 선유도공원, 강서생태공원을 좋아하면서도 한강을 품에 안고 사랑할 수 있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 이제 조금 한강이 주는 여유로움을 맛..

내 안에 출렁이는 바다빛 블루, 그 온도는 36.5도

내게는 '마녀배달부 키키'의 나라 크로아티아. 미야자키 하야오의 애니메이션 '마녀배달부 키키'에서 그녀가 빗자루를 타고 집집마다 붉은 지붕을 얹은 도시를 날아다니던 그곳. 두브로브니크. 참 아름답다고 느꼈었는데 이번에는 영화 속 풍경이 아닌 더 직접적인 여행기로 만나게 됐다. 여행 작가 김..

커피박탈의 효과-일주일간 커피를 마실 수 없다면

크리스마스를 앞둔 12월 16일 토요일, 정부는 서민예산삭감에 관한 대개혁안 법안 상정을 앞두고 있고, 야콥은 이탈리아어 보충 수업을 빼먹으며 야즈미나와의 데이트를 위해 베를린 전망탑 드라쿠스 커피숍에 앉아 있었다. 로스팅 카페를 운영하는 브리오니는 늘 그랬던 것처럼 아침의 커피 의식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