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누구도 값어치를 매길 수 없는 인생, 아름다운 날들 어떻게 이 책을 전하면 좋을까. 분명 우리의 삶은 아름답기만 한 건 아닌데, 장 자끄 상빼는 그 삶들을 하나로 묶어 두고 '아름다운 날들'이라 명명한다. Beau Temps ! 그의 그림들을 들여다보며 "Beau Temps"이라고 인사를 건네야할 것만 같다. 장 자끄 상빼. 그의 그림은 처음 들여다보면 이쁘다 생각하게 되.. 숲,나무를 심다/숲 책이야기 2011.01.05
발칙한 사랑이야기 꽁트는 순간의 진실이다. 뭔가 납득이 잘 안 되고 논리적으로 이해가 안 되는 상황이라 할지라도 그 안에 섬광처럼 스치는 진실은 존재한다. 그게 꽁트의 묘미가 아닐까. 그 순간의 진실 때문에 끝까지 읽게 되고 결국 매료되고 만다. 흥미로운 책이었다. 자크 스테른베르크의 꽁트집 <그렇지만 이건.. 숲,나무를 심다/숲 책이야기 2011.01.03
사랑하는 사람의 뒷모습은 눈물겹다 에두아르 부바의 사진에 미셸 투르니에가 놀라운 통찰력으로 살을 붙였다. 그리고 사진 속 내밀한 이야기를, 사진 그 너머의 이야기까지를 들려준다. 뒷모습은 정직하단다. 꼬리를 물고 붉은 등을 켠 채 먼 도로 위를 달리는 차들을 바라보다가 기억 속 내가 아는 이들의 뒷모습을 하나하나 떠올려보.. 숲,나무를 심다/숲 책이야기 2010.12.29
고맙게도 우리들은 또 한 살을 먹는다 어린 시절 아버지가 가꾸는 정원에 대해 이유없는 적개심을 품거나 하지 말라는 짓을 일부러 저지르면서 즐거워하던 이가 원예가가 되었다. 1월부터 12월까지 그 원예가의 일년 열두 달을 쫓아가는 이야기다. 카렐 차페크의 <원예가의 열두 달> 읽기 전부터 흥미를 자아낸 책인데 이 책을 만나고 .. 숲,나무를 심다/숲 책이야기 2010.12.27
첫사랑을 떠나 보낼 준비가 되었나요 영화도 여행처럼 영화를 보러 나가는 순간부터 영화의 기쁨이 시작되는 것 같다. 처음 찾은 영화관이라 출입구를 찾지 못해 건물을 빙글빙글 돌았다는 것도 그리 기분나쁘지 않았다. 제법 묵직한 느낌의 나이트클럽 간판 아래로 들어서야하는 입구도. 낯선 환경에 두리번 거리며 겨우 출입구를 찾고, .. 숲,나무를 심다/숲 영화이야기 2010.12.23
2010년 독서목록 그리고 '오늘의 책' 아. 이렇게 멋진 타이틀로 리뷰가 소개되어 너무 기분 좋아요. 장 자끄 상빼님의 근사한 그림이 저를 또 두근두근하게 만드네요. 그리고 2010년 1년 간 읽었던 책들을 한 번 돌아보려 합니다. 책. 한 때 정말 사랑했고 책이 전부였던 시간들도 있었지만 긴 시간 잊고 있던 것이었어요.. 숲,나무를 심다/숲 책이야기 2010.12.22
무라카미 하루키의 위스키 성지여행 주말에 방문한 J님 블로그에서 만난 글에 여행가고 싶은 나라를 골라 클릭할 수 있게 링크가 걸려 있었다. 아. 그래. 실제로 여행가기는 쉽지 않으니 인터넷상에서 여행을 즐겨보는 것도 괜찮겠다. 그렇게 내가 선택한 나라는 단연 아일랜드. 니치 베리의 글렌다로프 노래를 들은 이후로, 글렌다로프 .. 숲,나무를 심다/숲 책이야기 2010.12.22
도착 <그녀의 첫 번째 걷기여행>에서 추천해 준 도서였다. 숀탠의 <도착> 몇 장 넘기기도 전에 마음이 먼저 울음을 운다. 분명 슬픈 이야기임에 분명해.. 하는 슬픈 예감. -숀 탠 그림 한 사람 한 사람의 여권 사진들을 그려놓은 맨 첫장. 나는 그 한 사람 한 사람의 얼굴을 들여다보는 것이 불편했다. .. 숲,나무를 심다/숲 책이야기 2010.12.17
프라하 골목골목 누비기 프라하... '프라하'하면 나는 제일 먼저 영화 '프라하의 봄'이 떠오른다. 복숭아빛 발그레한 뺨을 가진 테레사(줄리엣 비노쉬)가 떠오르고, 토마스가 떠오르고 돌을 깔아놓은 길, 좁은 골목이 떠오른다. 내가 아끼는 영화와 함께 안개 속에 머문 듯 신비로운 곳. 그곳의 또 다른 세밀한 이야기를 <프라.. 숲,나무를 심다/숲 책이야기 2010.12.14
내 마음이 먼저 집을 나선다 마음을 떨구고 싶다. 나도 나도 그녀처럼 처음 걷는 길을 아무런 상념없이 그렇게 걸어보고 싶다. <그녀의 첫 번째 걷기 여행>을 만났다. 처음 책을 넘겨보면서 '글자 크기가 좀 작네' 했었는데 한 장 한 장 읽어 가다보면 왜 그녀가 이렇게 깨알같은 글씨로 이리 많은 이야기를 담아냈나 금새 이해.. 숲,나무를 심다/숲 책이야기 2010.12.08